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깜빡거리는 가로등불
얼마 못 가 빛을 잃겠지
몸서리치게 달콤한 순간도
환상이 다녀간 긴 악몽인걸
다른 듯 닮은 듯
이끌리는게
사실은 서로를
속고 속이는 거라는걸
다 알게 될 때 그제야 둘이서
우리는 아녔다 말하겠지
아마도 끝나지 않겠어
설레임이 닳으면
달아오르던 만큼 빨리
차갑게 식어 사라질텐데
휘청거리는 발걸음 따라
기댈 곳이 필요한건지
문득 마주친 눈동자 속에는
네가 그려놓은 내 모습인걸
끝은 정해진 듯 흘러가는데
혹시나 잘못 본
꿈 속의 꿈 이면 좋겠어
다 날아갈 신기루는 싫어
마지막 사랑을 기다리지
아마도 끝나지 않겠어
설레임이 닳으면
달아오르던 만큼 빨리
차갑게 식어 사라질텐데
믿고 싶은데 자꾸 두려워져
한 번 더 남겨지면
두 번 다시 나을 수 없을텐데
아마도 끝나지 않겠어
설레임이 닳으면
달아오르던 만큼 빨리
차갑게 식어 사라질텐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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